62회 세무사 합격 후기, 저는 직장에 다니며 2년 2개월 만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전공은 경제학, 회계·세무 관련 실무는 일부 경험했지만 비전공자에 가까운 수험생이었습니다.
이후 한국 본사에서 해외지사로 파견되어 경리·재무·물류·통관·영업지원까지 전방위 실무를 맡게 되며 회계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내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절박함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세무사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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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20년 뒤에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지금 다니는 회사가 사라지면, 나는 무엇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자 세무사 시험을 선택했습니다. 전산회계 자격증부터 시작했지만, 가장 높은 레벨의 자격증인 세무사에 도전했고, 기적처럼 합격했습니다.
62회 세무사 합격 후기 기본 정보
- 응시 회차 : 제 62회
- 합격 구분 : 최종 합격
- 수험 기간 : 2년2개월
- 전공 여부(세무사 관련학과) : 경제학
- 병행 여부(직장/육아 등) : 직장 병행
세무사를 선택한 이유,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한국 회사의 해외지사에서 경리·재무·물류·통관·영업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처음으로 회계장부와 재무 관련 실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리서치 업무를 하다가 처음 실무 회계를 마주한 셈인데, 일하면서도 늘 불안이 많았습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회사가 없어지면 나는 어떤 경쟁력이 있지?” 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직 후 회사의 워라벨은 좋아졌지만 연봉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 전문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이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저는 70세까지 일할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회사가 그때까지 저를 써줄 리는 없겠지요. 그래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산회계를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할 거라면 가장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따서 확실히 내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회사가 바뀌어도 ‘내 직업’은 그대로 유지되는 인생.
그게 제가 그리고 싶은 미래였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회계사·변호사·세무사 같은 전문직 사람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세무사가 생각보다 연봉이 높지 않다는 말도 들었고, AI 때문에 사라질 직업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남아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모두가 엔지니어나 개발자가 되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높은 빌딩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제 전문성으로 상담하는 세무사의 모습을 그리며 이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학습 과정과 과목별 공부법
1차 목표
- 회계학:회계원리 – 증급회계 기본 – 고급회계 본 – 객관식
- 세법개론 : 세법입문 – 세법기본 – 심화 – 객관식
- 원가관리: 기본강의 – 객관식
- 행정소송법: 기본강의 – 객관식
- 재정학: 기본강의 – 객관식
2차 목표
- 회계학: 유예1기 강의
- 세무회계: 동차 강의(연습서 강의)
- 원가관리: 유예1기 강의
- 세법학: 유예1기 강의
과목별 공부 전략 요약
회계학
- 기본기는 철저히, 불필요한 심화는 과감히 생략
- 교수님 밑줄 위주로 요약노트 제작
- 유예 문제 전 범위 회독 대신 출제 확률 높은 챕터 집중 공략
1차 때는 회계원리부터 시작해 중급회계를 듣고, 작은 노트를 하나 만들어 황윤하 교수님이 밑줄 쳐주신 부분 위주로 콤팩트하게 정리했습니다. 교수님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될 부분은 과감히 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그 점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자격시험에서 굳이 파고들 필요 없는 부분은 버려라”라는 철학이 저에게 효율적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동차 수준의 기본기만 갖추어도 충분히 합격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저는 유예 때 모든 단원의 유예 문제를 다 풀지 못했고, 최근 5개년에서 안 나온 챕터 4개만 유예 문제까지 풀었습니다. 권장드릴 내용은 아니지만,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기본기가 탄탄해야 합니다.
유예1기 강의를 듣고 주구장창 연습서를 회독했습니다. 개념이 기억나지 않으면 기본서를 다시 보기는 했지만, 직병이라 시간이 부족해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문제 풀이 옆에 개념을 직접 적어가며 다시 외웠습니다.
원가관리회계
- 암기보다 ‘흐름 이해’ 중심
- 전체 구조 파악 → 문제 반복 → 오답 분석 루틴
- “정답보다 이해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교수님 조언이 핵심
이장규 교수님 수업은 ‘암기’보다 ‘이해’를 강조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성과평가나 표준원가 차이 분석을 전체 그림으로 설명해주셔서 흐름이 잡혔습니다.
원가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문제를 많이 풀고 또 풀어야 합니다. 교수님은 처음부터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우선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민하라, 바로 답을 보지 말아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의심되는 부분, 개념 간 충돌이 생긴 부분이 있을떄 마다 교수님께 질의를 드렸고, 교수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세무회계
- 초반엔 무조건 버겁고 어렵다. 좌절은 정상
- 개념보다 숫자, 실무 감각 요구 → ‘틀려도 계속 보는 끈기’가 관건
- ‘앞글자 암기법’, 시각화 스토리 암기, 챗GPT 적극 활용
세법의 신이신 김문철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복습도 했지만 다음 회독을 시작할 때마다 머리가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회계학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세법은 정말 처음 경험하는 난이도였습니다.
심화 강의까지 들으려 노력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기본강의를 한 번 더 듣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세무사 공부를 할떄는 완강에만 집착하고 자습 비중이 적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강의 중 교수님께서 “아무것도 생각 안 나고 좌절되는 순간이 많이 오는데, 그건 오히려 제대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강의 중에 눈물이 났습니다. 마치 제 옆에서 제 상황을 다 알고 계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세무회계는 특히 ‘하나 삐끗하면 끝’인 과목이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는 늘 하위 점수였고, “왜 나는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걸 극복해야 하니까 틀린 부분은 모아서 계속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래도 계속 틀렸고 심지어 합격을 하였지만 합격발표가 있기 전까지 공부를 계속 할 때 조차도 주구장창 틀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주 조금씩, 더디게 더디게 문제 푸는 틀이라는 건 서서히 잡혀갔습니다. 문제를 보면 숨이 턱 막히던 시기에서, 조금씩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감이 생겼습니다.
김문철 교수님을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왜 세법이 이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을 누구보다 잘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 세법학
- 암기의 끝판왕. 목차·조문·판례까지 외워야 생존 가능
- 말하면서 외우기 + 자막 앱(communication) 활용한 ‘말 암기’가 효과적
- 책상이 아닌 걸으면서, 이동하면서 외우는 루틴 필수
세법학은 정말 헬이었습니다. 법조문을 달달 외우라고 할 때는 충격이었습니다. 외웠는데 써지지 않고, 시간은 가고, 모의고사 때마다 시간에 허덕였습니다.
이병헌 교수님은 앞글자를 굉장히 잘 따십니다. 1차떄 국기법을 강의해주셨는데, 그때 따주신 앞글자가 아직도 기억이 날정도로 2차에서도 그 앞글자를 써먹었습니다.
저는 직장 병행이었고, 1차를 본 후 목디스크가 심해져 수술도 했습니다. 그 이후 매일 30분씩 걸어야 팔이 저리지 않기 떄문에 매일 걸어야 했고, 그 때 저는 세법학 암기를 했습니다. 책상에 앉아만 있어야 외워지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이동·운동 시간은 모두 암기시간이 되었습니다.
5) 행정소송법
저는 박상우 교수님의 행정소송법을 들었는데, 정말 명쾌하고 명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앞글자를 이용한 문제 풀이를 해주시는데, 이게 진짜 시험에서 1분 1초가 부족한 시간에 정말 잘 먹힙니다.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머리속에서 답을 찾아낼수 있게 만들어주십니다.
변호사님이다보니 본인이 예전에 공부한 방식을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모든 과목에 적용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 무난히 행정소송법을 끝마칠수 있었습니다.
6) 재정학
저는 강두성 교수님의 재정학을 들었습니다. 다른 교수님의 강의도 있었는데 그 당시 강두성 교수님의 강의가 더 짧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를 해야할 양이 너무 많고 교수님께서도 OT때 말씀하시기를 콤팩트하게 강의를 해주실 것이라 했고, 이를 믿고 수강하였습니다.
어쨋든 베이스는 경제학이기 떄문에 이게 그 이론을 깊이 공부한다고 하면 재정학이 정말 한없이 깊어질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깊게 빠지지 않고 1차 시험에 맞게만 짧게 객관식 답을 찾을 수 있는 연습을 하고 또 하였더니 실력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사용하시는 재정학 기본서에 있는 문제와 한끝문제만 계속 풀었습니다. 이론을 안다는게 꼭 문제를 잘 푼다로 연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애를 먹었는데, 분명 아는 개념인데 왜 이 지문이 헷갈릴까 좌절을 하였지만, 풀고 풀고 또 풀다보니 당연히 이거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공부 노하우
- 출근 전 오전 집중 공부 + 업무 중 짬 활용 + 퇴근 후 단기 복습
- 잠은 무조건 6시간 이상 확보 – 수면 부족이 암기력 저하시킴
- 강의 반복 시청 + 연습서 회독 → 기억 흐름을 눈-귀-손으로 동시에 자극
- 세법학 암기용 앱, 챗GPT 활용 이미지 암기법 도입
저는 정말 다행이도 업무에 있어 제가 스케쥴을 조정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직장이었습니다. 해외지사라 상사가 계속 사무실에 상주하시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해야할 업무만 빠르게 처리하면 남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업무를 하거나, 출장을 가야 하거나, 상사분이 오시는 날에는 어렵지만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할수 있는 최적의 직장에 다녔던 것 같아,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워낙 불안이 많은 사람이어서 아예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 수헙생이 되었다면 오히려 경제적인 부분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불안이 커져서 더 멘탈이 흔들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루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공부하고, 회사 가서 오전에 업무를 몰아서 처리하고, 빈 시간을 공부시간으로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잠은 줄이지 않았습니다. 김문철 교수님의 조언대로 6시간 정도는 꼭 잤습니다.
세법학은 edawmind 앱으로 목차를 모두 적고 빨, 노, 파 색깔별로 중요도를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짜투리시간에 계속 머리속으로 그 목차만보고 내용을 떠올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매번 할때마다 기억이 안나고, 대체 뭘 한것인지 모르겠고, 이걸 어떻게 외우나 감이 안잡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냥 조금씩 하다보면 0.0001%씩 지식이 올라가고 있는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시험 전날까지도 저는 세법학을 사실 다 외우지 못했고 기억이 다 나지 않는 상황이었어서 좀 포기하는 마음이 생겼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를 보면 제 공부방법이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62기 세무사 시험을 마치고 발표가 있기전까지 당연히 불합격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2차까지 본 학생임에도 아직 세법학이 바로 본능적으로 답이 툭 튀어나오는 수준이 아니었기 떄문에 공부를 할때 좀더 앞글자를 따보자, 스토리를 이미지로 아예 만들어놓자, 정확하게 법조문 자체를 외워보자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챗 지피티 입니다. 물론 이 aI가 사실 그정도로 똑똑하지는 않습니다. 계속 말이 안되는 말을 할때도 많고 이거 말했다 저거 말했다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래도 한 3,4번을 다시 질의를 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없습니다. 부가가치세법상 과세표준에 포함하지 않는 것 8가지를 다 외워야 한다면, 유예떄는 사실 8가지를 다 외우지 못했고, 5가지만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계속 생각을 해야, 하나 생각나고 하나 생각나고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그게 너무 답답해서 챗지피티를 이용하여 앞글자를 바로 이미지화 시켜달라고 해서 “에환할 훼보연 연봉”카페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이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고 앞글자가 바로 쉽게 기억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좀 외우기 어려운 것들은 다 이미지로 만들어놓고자 챗 지피티를 그저께까지 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세법을 공부하다보면 이 법과 저 법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제가 유예떄까지는 그냥 외웠습니다.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계속 까먹고 까먹고 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공부방식을 바꾸고 싶어 챗지피티한테 좀 궁금한 내용, 잘 이해가 안되는 내용, 이상한 것 같은 조문에 대해 다 물어봤습니다. 물론 모든 제 질의에 정확하게 답이 오지는 않습니다.
한 70% 만족도? 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한번 정확하게 그 이유가 머리에 박히니까 잘 까먹지를 않더라고요. 물론 계속 반복을 해야 정확하게 내것이 되겠지만 뭔가 이 공부방법을 계속 사용하면 나중에 시험에 닥쳐서 멘붕이 오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세무회계에서 정말 많은 숫자를 외워야 하는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두서가 없습니다. 그냥 외워야 합니다. 그럴떄 챗지피티를 통해 이 숫자를 어떻게 그냥 문자만 보고도 연상을 할수 있을지를 항상 물어보거나 스스로 생각해보십시오. 저는 희한하게 신용카드 공제에서 1.3%가 아닌 1.5%로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신->ㅅ->삼->3 이렇게 그 문자만 보고 정확하게 숫자가 튀어나오도록 사고 방식을 바꾸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숫자를 외워야 하는 떄는 그냥 외우지 말고 한번 바로 연상이 나오는, 툭 머리속에서 나올 수 있는 스토리나 문자 조합등을 이용해보십시오. 유예떄는 저도 이런 과정을 기초로 닦아 놓지는 못했고, 시간에 허덕이느라 그냥 바로바로 숫자를 한번 더 외우고 넘어가 버렸으나, 이번에 다시 공부를 할 떄, 이런식으로 좀 더 시간을 쓰니까 머리에 박히는 것이 많았습니다.
또 하나 이번에 발견한 어플은 바로 청각장애인 받아쓰기 어플입니다.
아이폰 어플에 “communication”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제가 이동할때 세법학을 외우는데 이게 정확히 내가 어떻게 말을 했는지를 저장해놓지 않으면 중간에 어떤 단어를 빼먹었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어~ 나 이거 맞았어~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의고사를 보니까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공부를 하고 있을떄는 그 법조문 자체를, 단어들을, 아예 외우는게 맞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이 어플을 찾게 되었습니다. 말터디를 하시는 분들을 바로 해결이 되겠지만 저는 말터디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왜냐면 전업은 아니다보니 제가 스케쥴이 가끔씩 오락가락할수가 있는데, 그때 폐를 끼치는게 싫고 또 제가 원하는 시간에 딱 세법학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음성인식이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좀 잘못 말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다시 정답을 읊조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 강의 녹음 어플은 제가 말을 모두 다 하고나서 그걸 변환 해주는데, 그렇게 되면 실시간으로 확인이 어려우니까 그 어플들 보다는 저는 이 어플이 딱 세법학 암기에 유용하였습니다.
슬럼프 및 극복
슬럼프 극복, 멘탈 관리 방법
1차 시험일을 1달정도 앞두고 멘탈이 털렸습니다. 저는 객관식강의를 다 듣고 잘 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틀리는 겁니다. 정말 머리가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계속 틀렸고, 시간도 맞추지를 못하였습니다. 저는 처음 세무사를 시작하때 유투브 타스라는 분의 세무사 메이커 책을 읽고 이 시험에 입문을 하였기 때문에 그 당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분께 멘토링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에 같이 공부를 하는 지인도 없고, 학원도 갈수 없는, 단순히 인강만으로 공부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공부방법, 제 공부루트에 대해 어디다 물어볼 사람이 없었고, 대학교랑 대학원을 했을때도 제 공부방법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았았고, 딱히 공부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립하지 않아도 그냥 제가 열심히 제 공부를 하면 시험전날에 1회독, 2회독 할 수 있는 수준의 양이었어서 시험전에 멘탈이 털린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무사 공부는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본 것과 차원이 달랐고, 이렇게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는 게 처음이라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다회독을 하시는 분들을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유투브에 10회독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지가 나와있어도 막상 그게 저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뭐가 이렇게 양이 많은지, 이게 진짜 말이 되는 것인지, 다름 분들이 대체 어떻게 합격을 하신 것인지, 진짜 말그대로 멘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차를 1달 남겨두고 이 멘토분을 만나면서 공부계획을 정확히 세우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회독을 몇번할 것인가가를 생각하고 있으셔서 그냥 계획 세워주시는대로 목표일정에 맞추어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항상 제가 목표일정까지 할당량을 끝내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루 목표량을 달성하는게 어려운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큰 공부 계획 틀, 목표일정이 있으니 저도 제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고, 매 주마다 공부한 상황을 보고를 해야 하니 크게 슬럼프를 오래 겪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목디스크로 아예 공부를 할수 없는 2달의 시간동안 공부를 놓았으나, 그 후에 계획을 다시 수정해주셔서 무난하게 다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쩃든 이 공부를 먼저 해보신 분이다 보니 자잘자잘한 질문들이 생길때 교수님들께 여쭤보기는 곤란한 내용들도 있었는데, 바로바로 답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답안지 작성방법, 제가 하고 있는 공부 방법이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자세히 설명을 드렸더니 피드백을 주셔서 이 부분을 수정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꼭 이 분이 아니시더라도 제가 알기로 한국에는 관리형 독서실 개념이 생겼고, 유투브에 멘토를 하시는 다른 분들도 많습니다. 혼자 막 앞이 안보이는 터널을 계속 걷는 느낌으로 공부를 하였는데, 너무 앞이 막혔을때, 그리고 제가 너무 다운이 되어 슬럼프가 왔을때, 저는 제 멘토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날은 매번 지옥을 맛보는 날이었습니다.
차라리 그냥 일상적으로 매일 루틴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면 상관이 없는데, 점수가 나오고, 제 시간안에 풀지 못하는 제 자신이 정말 너무 멍청하고 초라했습니다.
아무리해도 합격점수 근처에는 가기 어려웠고 과락만 면하는 수준? 가끔씩 한 과목씩 좀 점수가 올랐네? 하는 느낌은 들었지만 다시 다음번에 점수가 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 저는 항상 외롭고 멘붕이 안오고 싶은데, 공부가 손에 안잡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제 점수를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문제를 풀고 있는 순간에는 포기하고 싶고, 저는 아예 타지에서 혼자 공부를 하였으니까 다른 사람들과 으샤으샤도 안되었습니다. 혼자 오피스에 나와서 시험지 프린트를 하고 실제 시험과 똑같은 시간에 맞추어 풀고 저녁을 먹으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었습니다.
무서워서 답을 채점하기도 싫을 만큼, 힘들고 손에 펜이 잡히지 않은 날도 많았습니다. 그럴때는 한바탕 울고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목욕을 하거나, 보고싶은 유튜브를 보거나 아예 초저녁부터 자버리거나 쉬는 타임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정말 공부를 하기 싫지만 유튜브에 공부자극, 명언, 세무사 합격하신 분들의 인터뷰, 이지영강사의 유튜브, 정승재강사의 유튜브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3개월을 다시 공부하고 있을때도 마찬가지로 대체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건가 의문이 들어 공부가 손에 안 잡혔던 적도 가끔씩 찾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서동주 변호사의 세바시 강연을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정말 힘들게 살았구나를 느끼면서 제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공부할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는솔로도 너무 좋아하고, 심야괴담회도 너무 좋아하고, 사실 유튜브를 보면 안되는데, 밥먹을 때 좀 봤습니다.
유튜브에서 어떤 강사님이 서울대를 들어간 친구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분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미친듯이 공부를 하고 일요일은 자기가 보고 싶은 드라마 1편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자기가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만 볼수 있는 규칙을 세웠다고 합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저는 그 방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려다가 한 수요일 목요일 쯤 tv욕구가 폭발하여서 주구장창 볼떄도 있고. 그래서 꼭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서울대 들어가신 분이 정석이실 것 같은데, 그게 자신한테 너무 힘든 조건이면 좀 유도리 있게 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험당일
시험을 1주일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저는 세법학에서 기억이 안나는 주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허탈했고, 하고는 있지만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목디스가 다시 터져 시험을 못봤다라는 핑계를 만들고 싶고, 그냥 시험 당일까지 마음이 우중충하고 감정기복이 심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역시 좀 자신감이 밑바닥까지 떨어졌는데 그때 멘토님께 공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좀 포기하는 듯한 말을 드렸는데, 그때 그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물은 100도씨에서 끓지, 99도에서 끓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99도, 99,5도 99.7도 일수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를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또한 시험장에서 분명 어차피 풀어봤자 과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포기하면 안됩니다.
시험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한순간의 포기로 1년을 더 공부해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당시에는 그건 멘토님이 똑똑하시기 떄문이시겠죠…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그래, 어차피 내일밖에 없으니 일단 내 최선을 다하자. 모의고사볼때 처럼 안일하지 말자라는 다짐을 시험전날 밤에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말 덕분에 시험 때 진짜 모의고사와 달리 정말 단 1초도 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종이 울리는 순간까지 하나라도 더 쓸 수 있는게 있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사실 회계학 1부는 제가 한번도 모의고사떄 시험시간안에 문제를 다 풀지도 못했는데, 처음으로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좀 쉽게 나왔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원가 마지막 문제는 뭐 고민을 했어도 몰랐어서 그건 뭐 많이 감점이었긴 한데, 쩃든 1교시는 무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 뭐지? 나 정말 희망이 있나?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것도 잠시 세무회계, 우선 부가가치세가 쉬운게 있길래 빨리 적고 소득세를 봤는데 와… 나 정말 소득세 풀수 있을지 알았는데,,, 건드렸다가 큰일나겠다하고 재꼈습니다.
법인세로 갔는데, 연결이 나왔더라고요.
연결은 사실 저는 마지막 단계인 그 재분배를 하는 건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김문철 교수님 연습서에서 중요하다고 한 문제만 풀었었는데, 거기에서도 연결 재분배부분은 제꼈습니다. 앞부분은 아쉽게도 2개인가? 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거만 날름 먹고 바로 튀었습니다. 다른 문제들은 뭐 제가 정말 어떻게 풀었나 싶을정도로 계속 막히고 막혔습니다. 속으로는 사실 아… 역시 아직 부족하구나 생각하였는데, 절대 종소리 들리기 전까지 펜은 놓지 않았고, 답이 0인게 없는 것 같은데, 못 푼 문제는 0을 꼭 다 집어넣었습니다.
대망의 세법학. 멘붕…. 판례가 이렇게 많이 나오나? 이론 중심으로 트렌트가 바뀌었는데 이게 뭐지? 외국법인은 사실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뭐 이상한 절차 규정? 이걸 문제라고 낸 건가? 아니 무슨 문제가 말이 되는 문젠가? 욕하면서 풀었습니다 사실 외국법인은 끝나기 아마 10분전까지도 어떻게 적어야 할지 감을 못잡았었는데 지문을 한 3번 잃었는데, 뭔가 과세형평으로 스토리를 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그냥 적었습니다.
절차도 그냥 지어냈습니다.
그 내용이 대체 세법학 책 어디에 있는지도 전혀 알수 없는 것이었는데, 돌림노래를 하고 있었지만 적긴 적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제 세법학 점수가 이렇게 높은 적은 처음입니다. 저도 당황스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 제 결과가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블로그에서 선배 세무사님들을 보면 공부량이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으십니다. 이 때문에 저는 항상 좀 자책과 비교를 많이 했습니다. 아.. 나는 직병이라 이렇게 까지는 안되는데 어쩌지… 이 분은 4년만에 붙었네, 이분은 6년 이분은 9년… 나는…대체 몇년을 공부해야 붙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옆에 다른 사람들이 다 손을 놓기 시작합니다. 세법학에서 심지어 어떤 분은 그냥 자는 분들도 있고, 그냥 멍떄리시는 분. 한숨쉬는 분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제 답적기도 1초가 아까운 시간이었기 떄문에 교실에서 제 시야에 없는 다른 분들은 어떗는지 모르겠으나 제 앞, 오른쪽 앞에 계신 분들은 모두 그냥 손을 놓으시더라고요. 그떄 같이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진짜 우리의 실력이 99.9도씨일 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아무리 오래 공부를 한다고 해서 붙는 시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짜 멘탈 싸움인 것 같아요. 물론 기본을 다져야 했겠지만 모르겠어도 그냥 지어내고라도 나오십시오, 그 순간에서는 절대 후회없게. 저는 제가 한없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시험 당시 제 모든 머리를 다 썼기 때문에 후회할수가 없을 만큼 제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험당일만큼은 아무리 자신이 없더라도, 과락임이 너무 눈에 보이더라도 어떻게든 머리를 쫘내보십시오.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제가 합격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전업인 분들도 3,4년을 공부하시고, 제가 첫 6,7개월에는 이렇게 힘든 공부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어서 하루 4시간? 5시간밖에 하지 않았고, 뒤늦게 제 실력과 과오를 깨닫고 번뜩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시험당일까지도 턱없이 부족한 공부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꼐 전화로 먼저 합격여부를 확인했는데,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단은 펑펑 괴물같이 울고서 다시 생각을 하는데, 이거 아무래도 내 점수가 아닌 것 같고, 내가 이렇게 잘 맞았을리가 없는데? 뭐지? 채점을 잘못하셨나? 내일 결과가 바뀌면 어떡하지? 나는 진짜 붙을 실력이 아닌것 같은데, 채점이 잘못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어떡하지? 잠이 안왔습니다. 안정액을 먹었는데도 잠을 못자더라고요. 2시간자고 일어나서 9시 PC로 진짜 시험결과를 확인 했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았고 아직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고 감격스럽습니다. 심지어 제 점수가 낮은 것도 아니었어서 더 놀랐습니다. 350등 정도를 했더라고요? 50%? 내가? 진짜?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쥐어짜내서 적으십시오. 1초라도 후회하지 않게 모든 정신과 집중을 해서 어떻게든 적으십시오. 그게 저 위의 학습과정보다 어찌보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할수 있습니다. 한없이 눈물이 나는 순간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주르륵 눈물이 흐르는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이번 시험에서 운을 정말 크게 잘 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판례 문제, 또 절차규정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무리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1초라도 후회없게 종이 울리기 전까지 펜을 놓지 마십시오.
Q&A 섹션
❓ 세무사 시험, 직장 병행으로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시간관리, 루틴화, 체력 관리가 핵심입니다. 공부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며, 매일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과목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세법학입니다. 판례, 법조문, 구조화, 암기할 양이 압도적이며 체력·멘탈 소모가 큽니다. 앱, 말 암기, 이미지 암기, 목차화 등의 전략을 필수로 적용해야 합니다.
❓ 암기력이 약한데 어떻게 보완하셨나요?
시각·청각·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암기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예: 앞글자 이미지화, 걷기 암기, 자막 어플, 챗GPT 활용한 스토리 암기 등 기억이 아니라 ‘연상’으로 접근해야 오래 남습니다.
❓ 직장 병행자에게 추천하는 공부 전략은?
시간보다 루틴, 목표보다 실행 유지가 핵심입니다.
아래 전략 추천:
- 오전 집중 + 짬짬이 복습 + 야간 정리 루틴
- 6시간 수면 확보
- 주간 목표량을 현실적으로 설정
- 틈날 때마다 요점 노트 / 문제풀이 반복
- 1일 1암기 파트 반복 학습
마무리: 기적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집착’에서 온다
저는 매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시험 후에도 합격할 거라는 확신이 1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1초라도 더 써보려 했고, 결국 기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펜을 놓지 마세요. 그리고 믿으세요.